13일 오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최대 피해지인 평택 보건소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평택보건소를 방문했다. 방문에 앞서 평택 시내에 위치한 대표전통시장인 통복시장을 예고 없이 들러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보건소 직원들에게 전달할 각종 위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한동안 메르스로 인해 황량할 정도로 한산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통복시장의 상인들은 오히려 문형표 장관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복시장 방문을 마친 문형표 장관은 곧장 보건소로 향해 위로물품을 전달하고 정상균 평택부시장으로부터 메르스 예방 및 확산방지대책을 보고받은 후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소 직원들은 메르스 사태의 한복판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문형표 장관에게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미흡한 정보전달체계에 대한 개선을 건의했으며 IT강국의 면모를 살려 업그레이드된 보건관리시스템 개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평택보건소 직원들과의 대화 중에 문형표 장관은 미흡한 초기대응에 대해 자각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공무원들이 중앙정부와의 공조에 끝까지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한 수 십명에 불과한 평택보건소 직원들이 3000여 명에 달하는 자가격리자 및 능동감시대상자 관리를 위해 밤낮없이 수고한 것에 대해 치하하자 보건소 직원들은 오히려 문형표 장관의 노고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초기진압의 실패로 끝이 보이지 않은 채 파국으로 치닫던 메르스 사태가 어느덧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조심스레 종식이라는 말이 오르내리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비록 값비싼 댓가를 치뤘지만 메르스 사태 종식 이후에도 미흡했던 보건 시스템의 총체적인 개선을 통해 보건강국의 위상을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