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 투쟁’이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깃발을 든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대위 70여 명이 26일 오전 비를 흠뻑 맞으며 평택시청 앞에서 평택역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펼쳤습니다.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대위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평택에 대거 들어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택지역 업체와 장비, 근로자들을 사용하지 않아 정작 평택에 살고 있는 평택시민들의 삶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대위는 “막대한 자금을 들고 온 삼성전자가 평택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주권을 빼앗는다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향후 삼성전자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등 더욱 강력한 방법으로 삼성전자에 맞설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또한, 비대위는 평택 내 대기업에서 벌어지는 임금체불과 부당 대우, 표준 근로시간 불이행 등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 창구가 없다며, 이를 수수방관하는 평택시의 행정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평택 통복시장을 비롯한 평택역 인근 시내의 시민들이 비대위의 가두행진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비대위는 “대기업 삼성전자의 횡포를 평택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거리에 나왔다”며 평택시민들에게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평택은 삼성전자가 100조를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미래성장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지만, 반면 평택지역 근로자들은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