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버스 노사가 24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결렬 시 노조는 25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24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각 조합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조정 절차를 개시했다.

현재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임금 7.29% 인상과 휴식시간 확보, 단체 협약에 명시된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무사고 포상기금 지급 기준의 명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해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협상 타결을 위해 노사를 설득하고 있지만 버스 운행중단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파업시 출·퇴근시간대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고, 막차시간은 평일기준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공무원 등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고 마을버스의 첫·막차 시간도 60분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메르스로 온 나라가 큰 시름에 빠져있는 와중에 파업은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총파업을 막아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