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으로 전 국민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메르스 관련 허위신고와 난동으로 인한 처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서울 강북을, 국회 안전행정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이후 허위신고 등으로 인한 처벌 건수가 15건에 달했다. 이 중 7건이 즉결심판에 회부됐고, 8건은 공무집행방해·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입건됐다.

이들은 만취상태로 경마장에 들여보내 달라, 여자친구를 퇴원시켜 달라, 술을 마시고 순찰차로 귀가하겠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이 메르스에 걸린 것 같으니 빨리 와달라고 신고하거나, 메르스 환자인데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며 찾아와보라, 옆에 메르스 환자가 있는 것 같으니 와 달라는 등의 허위신고로 경찰을 출동시켰다.

유대운 의원은 “메르스 허위신고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찰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신고 때문에 정말 경찰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내 이웃이 피해를 받게 된다.”며,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경찰과 의료진에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