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가 출동해 선박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험금을 노리고 어선 3척을 전소시킨 50대 방화사기 용의자가 해경에 붙잡혔다.

용의자인 김 씨(55)는 지난 달 18일 고흥군 도양읍 북촌 선착장에 정박해 둔 자신의 낚시어선(1.99t)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부근 선박 2척도 전소시키는 등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CTV를 통해 사람의 형체가 배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한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추적 끝에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순천의 한 병원으로 잠적한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 소유의 선박은 지난해 8월 수협 어선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 씨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보험금 3천 2백만 원을 타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은 김 씨를 일반건조물 등에의 방화와 연소죄로 긴급체포한 뒤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로 인해 김 씨의 어선을 제외하고도 인접어선 2척은 7천 6백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확보된 CCTV를 통해 선박에서 탈출하는 사람의 형체를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