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병원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정부가 공개한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은 6개소, 경유병원인 18개를 합해 모두 24개소다.

이중 평택성모병원(37명), 삼성서울병원(17명), 대청병원(3명), 건양대병원(5명) 등은 다수의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의료기관이며, 이외 2개 외료기관(365서울열린의원, 아산서울의원)은 1명의 확진환자만 발생한 병원이다.

최경환 총리대행은 “대통령께서도 지난 3일 대통령 주재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 점검회의에서 환자 발생 병원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앞으로도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명단을 공개해 병원 내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의료기관 공개로 인한 환자의 병원 기피, 의료계의 메르스 유사환자 진료기피, 병원 소재 지역사회의 혼란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공개를 미뤘으나, 메르스 발생 상황이 변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의료기관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한 의료기관 중 경기도 평택성모병원(5.15~5.29), 삼성서울병원(5.27~5.31), 대청병원(5.22~5.30), 건양대병원(5.28~5.30) 등을 위험시기에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있더라도 절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며, 경기도 콜센터(031-120), 서울콜센터(120), 대전콜센터(042-120) 등이나 시도 홈페이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난 5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와 동일하게 시도에서 추적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신고를 한 국민에 대해서는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인력이 출동하여 임시격리병원으로 이송해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조치하고 이 기간 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 자가격리를 해제한다.

보건당국은 공개한 24개 의료기관 중 4개를 제외한 20개 의료기관은 확진환자 발생 이후 밀착접촉자 추적관리에서 1건도 추가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기관인만큼, 해당병원 방문자들은 크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