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밤사이 3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현재 메르스 환자는 모두 18명이다.

한 편, 확진자 18명 중 5명이 불안정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번째 메르스 환자 A모(71세, 남)씨는 30일부터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져 심장과 폐의 역할을 임시로 대체하는 에크모를 부착했다.

A씨는 평소 콩팥 질환이 있었는데 메르스까지 겹쳐 병세가 급속히 악화 된 것으로 보인다.

14번째 환자인 B모(35세, 남)씨도 현재 폐렴과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독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이 밖에 최초 감염자를 포함한 3명도 현재 불안정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감염자와 밀접촉한 격리 대상자가 682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진행된 메르스 일일 상황 보고 브리핑에서 “현재 150명 정도가 수용 가능한 격리 시설을 갖춰 놨으며, 이를 늘려나갈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며 "어제 유선 상으로 네 분이 추가로 시설 격리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격리 대상자에는 2차 감염 우려자와 3차 감염 우려자가 모두 포함돼있다”며 “오늘 3명의 환자가 추가돼 격리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편, 메르스 환자의 증가세가 이어질지, 진정될지는 이번 주가 고비일 것으로 전망된다.

첫 메르스 환자가 지난달 20일 격리 됐고, 최대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 내로 고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일주일이 고비이고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민관합동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지 이미 11일이 지났고, 감염자가 18명이나 발생한 뒤여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