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지난 3월 31일 평택세관과 공조하여 중국 현지공장에서 국내 본사로 향하는 수출입 컨테이너에 시가 200억원, 20만 명이 동시에 투약이 가능한 필로폰 6kg을 은닉해 평택항으로 밀반입한 밀수사범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정옥자 형사 제2부장검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부품은 신속통관 지원 대상이며, 범인은 입항전 수입신고 제도를 통해 세관의 물품 검사 없이 곧바로 화주에게 배송된다는 점을 악용해 마약을 밀수입했다”고 전했다.

또한, 평택세관의 나창신 조사과장은 적발 당시의 영상을 보여주며, “자동차부품 컨테이너 안쪽에 종이박스와 마대자루, 비닐 등을 활용해 마약을 은닉했고, 필로폰 6kg가 들어있는 종이 1박스를 제외한 19박스에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옥자 형사 제2부장검사는 “계열회사 간 수출입 컨테이너를 이용한 최대 규모의 밀수입 사건이며, 세관과의 공조수사로 입항전 수입신고 제도를 악용한 신종 밀수경로를 최초 적발하고 국내외 계열회사 임직원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밀수 범행을 최초로 적발했다”며 수사의 의의를 밝혔다.

그러나 이어진 질의·답변시간에서 많은 언론인들은 "세관에서 물품 검사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입항전 신고수입 제도를 통한 마약 밀수의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