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미양면의 한 닭 사육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저녁 7시께 미양면 법전리 한 닭 사육농가 주인이 기르던 닭 1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임상증상을 보여 의심신고를 해 왔다고 15일 밝혔다.

국립축산수의검역본부는 해당 농가에서 폐사한 닭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간이검사와 중간검사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이 나왔다.

시는 지난 9일 발생 4주가 지나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수 있다는 AI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설정한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었다.

해당 농가에서는 산란계 중추 9만 3천여 마리와 토종닭 5만 3천여 마리 등 닭 14만 6천여 마리를 기르고 있다.

시는 확정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해당 농가에서 기르는 닭을 모두 매몰 처분할 방침이다.

해당 농가는 지난해 초 지역에서 AI가 발생했을 때 발생 농가 주변 방역대에 위치해 있어 기르던 닭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했었다.

안성시에서는 올해 1월 AI가 처음 발생해 15개 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18만 9천 662마리와 오리 알 85만 7천여 개가 땅에 묻혔다.

시 관계자는 “이동제한을 해제했는데 다시 AI가 발생하니 당혹스럽다"면서 “정밀검사는 이르면 16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