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정지구대 소속 조형민 경사(왼쪽)와 오승연 경사(오른쪽)가 1년간 잡히지 않던 성폭행범 O모씨를 검거하는 수훈을 올렸다.]

평택 서정지구대 소속 조형민 경사와 오승연 경사가 지난 9일 밤 11시경 평택의 모 찜질방에서 성폭행범 O모씨(44)를 검거하는 수훈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성폭행범 O모씨는 지난해 3월 27일 2시경 군포시의 한 상가 앞에서 지나가는 피해자 O모씨(30세, 여)를 뒤에서 입을 막고 강제로 상가 지하 계단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배를 때리고 입 안에 휴지뭉치를 넣은 후 상의 남방을 들어 올려 얼굴을 가린 후 성폭행한 후 피해자의 지갑과 물품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행 후, 피의자는 치밀하고 계획적인 움직임으로 경찰의 수사망에서 벗어났고 이후 범인검거는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평택지역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며 목공일을 하는 노동자가 출현했다는 첩보를 접한 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 소속 조형민 경사와 오승연 경사는 이후 한달간 탐문수사를 하며 수사망을 좁혀왔다.

치밀하고 끈질긴 수사를 벌인 조형민 경사와 오승연 경사는 20년 경찰 경력의 노련한 베테랑인 탓에 직감적으로 범인이 찜질방을 옮기며 피신처를 마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찜질방을 중심으로 범인을 집중 수색하기 시작했다.

검거 당일 두 경사는 의심이 가는 찜질방을 찾아가 불심 검문을 했고 검문 도중 자신의 주민번호를 거짓으로 이야기하고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 횡설수설한 자를 발견하였다. 이에 범인이라는 확신이 들었으나 두발의 변형으로 인해 약간의 의심이 들자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경찰의 최신 시스템인 지문감식기를 통해 지문감식을 실시했다.

결정적으로 지문감식 결과 범인임이 확인됐고 두 경사는 성폭력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인을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전했다.

직접 범인을 검거한 조형민 경사는 “범인이 현장에서 검문을 당하자 눈빛이 흔들리며 당황함을 보여 본능적으로 범인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과정에서 체포된 범인은 자신을 은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가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찜질방 3곳을 임의로 이동해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까닭에 해당 성폭행사건은 발생한지 이미 1년여의 시간이 지났고 피의자가 사건지역인 군포시를 벗어나 관할 경찰들의 주의에서 벗어나며 자칫 장기미제사건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평택 서정지구대 소속 조형민 경사와 오승연 경사의 끈질기고 치밀한 수사에 힘입어 인격살인이라 불리는 성폭행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검거함으로써 사건을 마무리하였다.

이처럼 성범죄 검거 활동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평택 서정지구대의 활약이 앞으로 서정지구대 지역의 치안 안정과 사건사고 예방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