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와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가래떡에서 설 분위기가 한껏 느껴진다.

안성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안성․중앙시장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나물을 담으면서 덤으로 더 넣어주는 상인들의 훈훈한 손길은 명절 연휴 재래시장을 찾게 만드는 이유이다.

설 명절을 맞아 탐스러운 과일들과 싱싱한 채소, 깨끗하게 다듬어진 나물들이 진열돼 있고, 시장 상인들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안성․중앙시장에서 오랫동안 떡집을 운영해왔다는 서울떡집 상인 박삼례씨는 “설 연휴 떡국으로 떡국 떡을 많이 찾는 시민들을 위해 가래떡을 많이 뽑았다”며, “인정이 넘치고 덤도 많이 주니 시민 분들이 재래시장을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시장 상인 윤덕남씨는 “터미널이 이전하기 전에는 외지 사람들도 시장을 많이 찾아왔었는데, 터미널 이전하고 나서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며 애로사항을 얘기했고, “그래도 손님들이 덤 주는 재미로 시장을 찾는다고 한다”고 안성․중앙시장의 훈훈한 인심을 자랑했다.

상인들의 설렘 뿐 아니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설을 맞이하는 즐거움에 미소가 가득하다.

황은성 안성시장도 안성․중앙시장을 방문해 서민경제를 살피며 재래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안성시민 모두 올 한해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다”며,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시 전체가 살맛나는 안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직접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시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황은성 시장은 안성․중앙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설날을 맞이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안성시는 앞으로도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성/김수정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