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인일자리 경진대회가 올해는 규모를 늘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일자리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들을 비롯해 구인업체와 기관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어르신들은 새로운 일을 찾는 것보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업을 찾아 면접봤다.

김원식(수원시 권선동)어르신은 “나이 먹은 사람들을 잘 써주지도 않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상당히 나이 먹은 사람들한테도 일자리가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되어 눈길을 끌었다.

원종한(파주시 금촌동)어르신은 “마음이라든지 손놀림이라든지 가만히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보다 좋아서 완초공예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왕골을 꼬아 만드는 우리 전통 공예는 그 명맥을 잇기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강화도에 가서 전수해 왔다.

김용웅 경기도 노인정책팀장은 “어르신들에게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르신들이 어떤 일자리에 참여하고 계시는지를 오늘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2만5천 개로 시작해 24만 개까지 늘어난 경기도 노인일자리사업은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직업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