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평택시 도일동 주민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브레인시티개발 사업이 지난달 27일 수해지역 통장의 양심선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도일동 일원 495만㎡(150만평)에 성균관대 신 캠퍼스·국제공동연구소·친환경적인 산업단지와 고품격 주거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12월 평택시, 성균관대, 경기도가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사업추진에 들어 갔으나 2013년 현재까지 자금조달 등의 이유로 표류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찬성.반대 서명부를 받았다는 도일동 정 통장은 “그 당시 시간만 지연되어 주민들 피해만 커진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평택시 담당공무원이 반대서명을 제출하면 브레인시티 사업이 해제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나서서...”라고 말했다.

정 통장은 “그후 도에 반대 서명부를 제출한 그해 12월에 도일동으로 송전탑 문제가 불거지면서 브레인시티 사업이 해제가 되면 송전탑 선로가 지상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평택시장과 면담을 요청했고, 면담자리에서 브레인시티 사업이 완전히 결정되기까지는 평택시에서는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서 행정적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송전탑이 지상화로 진행되어 도일동 주민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브레인시티 사업이 조성되어야 하는 길 뿐이다라는 판단에 정 통장은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통장은 “44만 평택시민을 책임지시는 시장님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7년간 주민이 겪어야만 하는 고통을 생각하셔서 브레인시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고쳐서라도 7년간 고통 받은 주민들을 위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평택시 담당공무원은 “반대서명을 종용한 적도 통장이 말한 대로 사전에 조율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택시의회 임승근 브레인시티 특별위원장은 “정 통장의 양심선언 건에 대한 사실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162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선기 평택시장에게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을 듣기 위해 출석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오는 9월 9일 개최되는 제162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선기 평택시장이 브레인시티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평택/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