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악성민원 전화로 직무스트레스가 많은 120콜센터 상담사를 위한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달 기준 각종 욕설과 성희롱 발언 등의 민원 건수는 6천6백여 건, 하루만 30여 건 이상이며, 한 민원인은 지난해부터 무려 4천5백여 건의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하기도 한다.

경기도 콜센터 이나래 상담원은 “대면을 하지 않는 콜센터이기 때문에 상담사에 대한 비방이라든지 성적 비하 발언이라든지 정책적인 그런 불만들을 많이 토로하시기 때문에 불편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16일부터 상담사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헬스키퍼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상담사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헬스키퍼 도입으로 국가공인 안마자격증을 보유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채용해 상담사 1인당 월 1회 이상 스포츠마사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또한, 콜센터 사무실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산소발생기를 설치하고 휴게실을 새롭게 단장해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경기도 언제나민원실 이세정 실장은 “상담원들이 행복해야 도민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상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10월 이틀에 걸쳐 스트레스관리요법 등을 배우는 힐링 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