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부경찰서(총경 김성근)는 지난 15일 오산시 소재 대형마트에서 유괴된 유치원생 B(7세, 남)군을 16일 오전 10시 50분경 전북 서전주IC에서 전북청과 신속한 공조수사를 통해 사건발생 14시간만에 무사히 구조해 부모 품으로 돌려보냈다.

유괴범 A(32, 남, 조선족)씨는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지난 15일 오후 9시20분경 오산시 이마트에서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는 B군의 모 최(42·여)씨가 아들 B(7)군을 뒷자석에 태우고 쇼핑 카트를 반납하러 간 사이 차에 올라 타, 차로 돌아와 승차하는 최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운전하게 한 후 사건 당일 렌트한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또, 최씨가 반항하자 흉기로 허벅지를 찌르고 최씨를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 노상에 하차시키면서 "내일 아침까지 1억5천만원을 준비하라"고 말하고 B군을 태우고 달아났다.

이에 화성동부경찰서는 B군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탐문수색을 진행되던 중 오산지구대 소속 이기찬(41세) 경사는 휴대전화로 대형마트 CCTV에 찍힌 용의자 사진을 배포받고 용의자가 렌터카를 빌려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인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를 찾아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으로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렌터카 계약서를 통해 유괴범이란 사실을 직감했다.

또한, 이 경사는 렌터카 회사에서 GPS 위치추적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형사과에 통보했고, 경찰은 이 경사의 기지와 지방청간 긴밀한 공조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유괴사건을 단 14시간만에 막을 내릴 수 있었다.

검거 당시 납치된 B군은 A씨의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며,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화성동부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B군은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범행동기 등 보강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