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버스공영제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정문 앞 계단에서 시내버스 이용 시민 만족도 및 버스운전노동자 근무환경 실태조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평택시 시내버스가 경기도내에서 사고율이 세 번째로 높으며 시민들 또한 버스를 이용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버스운수노동자들이 처한 조건이 너무 열악한 것에서 시작된다며 하루 17~18시간 운전을 하는데 이는 소주 반병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똑같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선진국의 버스운전자들은 9시간 이상은 운전하지 못하게 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이같은 근무조건은 납득할 수 없는 노동시간과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운수노동자들의 힘든 상황의 노동 조건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일할 권리와 인간의 기본권리 자체를 박탈하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운수노동자들이 운전하는 버스를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 안전 또한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평택.안성당원협의회 김기홍 위원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시교통과 관련된 시민들의 대중교통 관련된 철학과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결가능하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버스노동자들이 어떠한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보다 고민하고 현장 속에서 함께 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고, 또한 “버스업자들이 자신들의 이윤만을 생각하고 챙기는 체제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자체장, 경기도지사, 평택시장, 국회가 나서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들을 개석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버스대책위 남정수 위원장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평택시민 약 600여 명의 만족도 설문조사결과 시민들은 배차간격, 정류장 안내시설 부족 등의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는 버스노동자들이 버스 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문제점 1,2순위인 배차시간과 버스노선개선 문제점들과 같다"고 전했다.

또한 버스노동 관계자는 "버스업체에 상당한 시민혈세가 지원된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 버스는 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통수단임을 적극 알려 시민들이 제대로 알고 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평택/유진영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