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지난 3일 오후 5시30분경 암반이 무너져 작업하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압사(壓死)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수서~평택 고속철도 제6-2 공구이며, 공사업체는 현대산업개발로 지난 2012년 4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이날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 유센(24.태국), 찬몰(26.캄보디아)은 공사현장 지하45m 터널 막장(너비14m, 높이 13m) 암반에 폭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무너지는 암벽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공사업체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시설 설치 여부와 부실공사 여부 등의 조사와 2시간여 늦게 신고한 이유, 119구급대를 부르지 않고 지정병원구급차를 부른 이유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공사업체는 사고현장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사고조사 등에 대해 일체 언론 노출을 차단하고 있어 사고원인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평택/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