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평택시 팽성읍 노와2길 마을에서 ‘제6회 평택 와야골 거북놀이’ 정기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로,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길놀이, 우물 돌기, 거북 마당놀이 등 전통적인 놀이 과정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경기민요와 사물판굿 공연이 더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여 전통 계승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와야골 거북놀이는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에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온 전통 민속놀이〔고려 8대 현종이 흉년이 들어 민생 시찰 중에 천안부 직산현에서 하룻밤 쉬는 중 꿈에 신라 문무왕이 나타나 거북이를 닮은 마을에서 거북놀이를 하라는 게시를 받고 추석에 직산현 구덕리 마을(現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에서 거북놀이를 하였더니 다음 해 대 풍년이 들었다는 것에서 유래〕로,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거북의 느린 걸음을 본받아 인내와 협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을 공동체가 하나로 뭉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행사는 거북 옷을 입고 마을을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마을의 우물을 돌며 복을 기원하는 의식, 그리고 마당에서 펼쳐지는 거북 마당놀이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전통 복장을 갖춰 입고 참여하며,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민속문화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이 행사를 단순한 공연이 아닌,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고 전통을 잇는 중요한 행사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도 행사 준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거북놀이의 의미를 배우는 등 세대 간 교류의 장이 되었다.

평택 와야골 거북놀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 행사이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 주민들은 직접 거북 옷을 만들고 놀이 과정에 필요한 소품을 제작했다.

또한,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도 거북놀이 교육을 시행하여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전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로 진행되었다.

한편, 올해 거북놀이 행사는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실기평가와 함께 진행되었다.

지난 2월 서류심의를 통과한 이후,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 지정심의위원 3명이 현장을 방문하여 거북놀이의 전승 가치와 문화재 지정 가능성을 평가했다.

그러나 문화재 심사의 특성상, 평가 위원들의 요청으로 주요 내빈들의 참석이 제한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정우필 거북놀이단 발전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행사 현장 방문을 희망했으나, 주관적 요소 배제를 위한 평가 위원들의 요청으로 주요 내빈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경기도의회 김근용·이학수 의원과 평택시의회 김승겸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아 거북놀이의 의미를 직접 확인했다.

다만, 문화재 지정 평가가 진행 중인 관계로 행사 취지를 듣고 일찍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와야골 거북놀이는 오랜 전통을 지닌 지역 민속놀이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존과 전승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문화재 지정 평가를 통해 평택 와야골 거북놀이가 경기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며, 문화재로 지정되면 더욱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문화재 지정 여부는 경기도 측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