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 지역경제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이종호 위원장 등 6명은 11월 21일 오후 2시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해 전태일 기념관 관장 전순옥, (사)한국지역 경제살리기중앙회 김경배 회장 등 관계자 5명을 만나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의 설립 배경과 발전 방향,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당면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의 초석을 다지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호 위원장은 "노동 현장에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시민들을 대변하고자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을 설립 하게 되었다"라며 "특히, 기존 양대 노총과는 차별화된 모델로 노동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태일 기념관 관장 전순옥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은 모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있다"라며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 설립은 새로운 노동운동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하고 새로운 방식의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방향성 등을 조언하였고,

김경배 회장은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이 단순한 노동권 보호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노점상, 소상공인 등 기존 노동조합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계층을 포용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지지를 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 현안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중점으로 ▲성매매 종사자의 권리 보호 및 노동자로서의 인정, ▲불법 체류자 문제로 인한 건설 노동 시장의 질 저하와 이에 따른 대책,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의 생존권 보장,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 보호 등 다양한 노동 현안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성매매 종사자 노동조합의 활동과 어려움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비대위 여성분과 위원장(장세희)은 "성매매 여성들도 엄연히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 받아야 하며, 노동조합을 통해 포주와 같은 중간 착취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관련 법적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비대위는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이 새로운 노동조합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전통적 노동조합과 달리, 단체 교섭 대상 선정과 법적 인정을 위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노동 현장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사회와 연대하여 평택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운동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앞으로의 협력과 새로운 방식의 노동조합이 가야 할 방향성을 논의하며 마무리되었다.

한편, 시민 노동자 노동조합은 평택시민 지역경제 살리기 비대위(6개분과)가 중심이 되어, 지난 11월 4일 단위노조(지역) 형태로 평택시에 신고(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