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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지촌 여성 피해자 보호 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가 제378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됐습니다.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철회하고 경기도가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임시지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과거 한국전쟁 이후 미군 위안부를 강제 격리수용했던 성병관리소 건물 철거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같은 날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조례 통과를 환영하며 동두천시에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동두천 옛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동두천시는 옛 성병관리소 철거를 철회하고, 경기도는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임시지정하라!”

공동대책위는 개정조례 최종안에 기지촌 문제의 ‘실태조사 및 인권피해에 관한 진상파악과 명예회복’, 국가폭력에 따른 여성 인권피해 현장의 보존 및 도지사가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의무와 책임을 명시하지 않은 것 등 개정 조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동두천 옛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기지촌 성매매를 한미 군사동맹 및 외화벌이 목적으로 정부가 조장, 관리, 묵인, 방치하였다는 점에서 국가가 자행한 폭력이다.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적절한 배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나서야한다.”

기지촌 여성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당사자
“과거에도 현재에도 우리 모두는 사회적인 낙인과 비난 속에서 기도 한번 못 펴고 숨죽이고 살다가 생을 마감하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이렇게 우리를 생각 안 해주는데 참으로 애가타고 힘듭니다.”

현재 공동대책위는 동두천시가 옛 성병관리소의 철거 집행을 미루고 철거 논란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들과 숙의 과정 진행을 요구하기 위한 천막농성을 27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의 근현대문화유산 임시지정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동두천시의회는 9월 6일 옛 성병관리소 철거비용이 포함된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동두천시는 지난11일 옛 성병관리소 철거 실시설계용역을 수의 계약한 뒤 입찰 공고 준비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