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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해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경기융합타운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주차구역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천 서구 청라동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와 용인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 화재 등으로 인해 전기차 화재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벤츠 전기차 화재사고의 경우 주변에 있던 80여대의 차량이 불에 탔고, 790여대가 그을리는 등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큰 피해를 발생시킨 전기차 화재사고의 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설립되는 경기융합타운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주차구역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융합타운은 약3만 5천 평으로 경기도 내 주요 기관인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대표도서관,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은행, 민간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5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상주해 경기도의 주요행정과 교육,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기융합타운의 각 기관별 지상 건물들은 독립적으로 건립되어 있지만, 지하에는 4개 층 규모로 조성된 주차장이 분리시설없이 융합타운 지하부를 통해 연결되어 있어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층부로 화재가 확대될 경우 상주하고 있는 5천여 명이 넘는 공직자와 관계 기관 종사자,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도 융합타운 지하주차장 내에는 지하1층에 17개소, 지하2층에 10개소의 충전구역과 지하1층 183면, 지하2층 87면의 주차면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하 2층에 전기차 주차구역 53면을 추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를 대비해 스프링클러 장비 용량을 늘리고, 초기진화를 위한 질식소화포 등을 구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저희가 이제 추가로 기존의 시설에서 저희가 추가로 작년 2023년부터 지금 현재까지 더 기존시설보다 더 설치를 했거든요. 지금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질식소화포라든가 쌍방향 방수 장치도 저희가 전기차 충전구역에다 다 마련해 놨고요.”

담당부서 관계자는 화재발생시 초기 진화를 위해 질식소화포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질식소화포의 경우 소방전문 인력이 아닌 일반인이 사용하기 힘들어 사실상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워 실제 화재 상황에서 비치된 장비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전기차 화재를 대비한 시물레이션 훈련이나 진압장비 역할 등의 근거가 모호한 상태에서 실질적인 대비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계자의 입장은 “실제로 해보지 않아 정확히 화재 예방이 된다고 말하지는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 관계자
“아니 되고 안 되고 그건 이제 실질적으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까지는 된다 안 된다라고 얘기는 못하지만...”

아울러 현재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대비책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및 주차장 지상 설치 이전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서의 논의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1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노상에 있던 테슬라 전기차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차량 1대의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 등 인원 49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가 동원됐지만 4시간동안 차량이 전소된 뒤에서야 진압이 마무리되면서 전기차 화재 진압에 대한 한계점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