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부지에서 발생한 암석을 놓고 사업시공사와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시공사인 (주)에스케이 에코플랜트가 앞서 공사가 시작되기 전 주민들에게 환경피해 보상 차원에서 외부 반출 하기로한 토석 일부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양평가를 앞두고 최근 골재 가격이 급등하자 채석량 중 일부를 산업단지 내부 성토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암석을 외부 반출하기로 결정해 주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인근 주민들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시공사인 (주)에스케이 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원삼면 독성리와 죽능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공사에서 발생한 채석량은 대형 트럭 260만대 분량인 3천 373만 8086㎡이다.

사업 시행자인 (주)용인 일반산업단지는 채석량 중 2천601만 8,551㎡는 단지 내부 성토용을 사용, 나머지 771만9,535㎡는 외부 반출하기로 한강유역청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경기도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윤창호 사무국장은 "에스케이 에코플랜트의 임원 A씨가 채취된 암석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A씨의 근무지가 바뀌면서 시공사 측이 태도를 바꾸며 암석 매각 공고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공사 측은 "당시 A씨가 암속을 준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며 "채석에 비용이 발생하고, 암석 자체는 발주처의 자산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암석 매각을 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