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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폰지사기 등 금융투자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2월부터 전국을 돌며 반품된 물건을 팔아 해외 등에서 수익을 창출해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지급하겠다며 5천억 원을 가로챈 ‘아도 인터네셔널 다단계 사기사건’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도인터네셜은 올해 2월부터 전국에서 세미나와 강연 등을 진행하며, 주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결과 3개월 만에 무려 4만 명의 피해자에게 5천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지난 7월 동작경찰서는 해당사건과 관련해 수사 착수에 들어갔고, 8월 중순 아도인터네셔널 대표 A씨를 부산에서 검거해 현재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 진행 6개월이 지난 지금 사기행각을 벌인 170여명이 넘는 주요모집책 가운데 6명이 구속됐습니다.

김주연 대표 / 아도인터내셔널 투자 피해자 비대위
“이 다단계 피해가 부자들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없는 서민들을 겨냥한 그런 정말 다단계 피해자고, 그래서 저희들은 다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 대출이자로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고...”

아도인터네셔널은 회사와 모집책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으며, 아도유통, 몰빵유통, 아도건설, 아도코리아 등 모두 13개 계열사에 간판만 일시적으로 임대해 가짜 계약서와 수익 보고서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또한 저렴한 상품을 대량으로 매입해 판매하며 높은 매출로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이고, 주변 지인을 추천하면 추가 수익을 주겠다며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사람들을 모집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투자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 채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며, 아도인터네셔널 다단계 사기사건 가해자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만석 / 아도인터내셜 투자 피해자
“제 나이가 70이 훨씬 넘었는데 삶의 무게가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기가 처음이었어요. 솔직히 다단계 당했다고 하면 거기에 뭘 당해 이랬는데 가서 보니까 그 강사들 입이 진짜 나이 먹은 사람이나 그런데 안 들어갔던 사람은 쏙 빠지게 되어있더라고요.”

장재영 / 아도인터내셔널 투자 피해자
“시위를 시작하고 나서 단 하루도 집에서 두 발 쭉 뻗고 단 한 시간도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이런 다단계 사기사건을 근절하는 차원에서 중앙지검에 대고 매일 외쳐요.”

피해자들은 현재 대검찰청, 법무부, 국회 등에서 계속해서 릴레이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2024년 1월 9일 아도인터네셔널 대표 A씨의 3차 공판이 진행되는 날에 맞춰 대검찰청 앞에서 1천명 대규모 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