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가 4일 또다시 정회를 선언한 이후 지난5일부터 이틀째 오산시청 후문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법을 지켜야하는 시의원들이 불법으로 의회 바로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며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 섞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산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청취하겠다는 취지로 현장 민원실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도현 의원 / 오산시의회
“더 중요한 게 생생하게 현장 민원을 듣는 게 저희 시의원들의 원래 업무입니다. 현장 민원실은 꽤 좋은 제도이기 때문에 계속 이어가야 되지 않나...”

전 의원은 앞서 4일 열린 임시회 정회로 인한 시와 시의회 간의 갈등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의정활동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도현 의원 / 오산시의회
시와 우리(시의회)와의 갈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좀 더 낮은 곳으로 와서 시민들과 같이 소통하고 민원을 받아서 챙기겠다는 본연의 업무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전 의원은 현재 시청 민원실 바로 앞에 천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공간은 시유지이기 때문에 불법 행위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오산시청 회계과 시설관리팀에 문의한 결과 담당자는 대외적으로 시의회 의정활동의 일환을 목적으로 설치했기 때문에 현재 문제될 것은 없으나 정확한 것은 알아봐야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13일 무기한 정회 이후 20일 만에 열린 오산시의회 임시회가 재차 정회되면서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