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이어진 폭우로 전국에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1명, 충북 16명, 충남4명, 경북 19명 등 모두 40명입니다.

특히 청주 오송의 궁평지하차도에서 밤사이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관련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 실종자는 9명, 부상자는 경북 17명 등 모두 34명이며, 일시 대피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천 255세대 1만570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경기지역의 폭우 피해를 살펴보면, 15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인근 양수장이 역류하면서 60가구 중 1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주민 4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여주 남한강 물이 뷸어나면서 여주대교 상류에 설치돼 있던 수상레저 바지선이 떠내려갔습니다.

해당 바지선에는 직원4명과 대민지원을 나온 군인4명이 구조물 보강작업을 위해 탑승해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바지선이 여주대교 7-8번 교각에 걸려있는 상태에서 보트3대를 이용해 바지선에 있던 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안성시 양성면의 한 공장에선 물이 차오르면서 담벼락이 무너져 내려 현장에 있던 직원 13명이 옥상에 고립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원19명, 장비8대를 투입해 전원 무사구조 했다고 밝혔습니다.

16일 오전 6시 기준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도내 호우 피해 신고는 총 75건입니다.

한편, 현재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6억 5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