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3시 반 쯤 안산시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다세대 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집 안에서는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1살, 4살 여아와 7살, 6살 남아로,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부모와 2살 막내는 화상 등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같은 빌라 건물에 살던 러시아인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난 다세대주택에는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 거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소방과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며,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아울러, 안산시는 화재 건물 인근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구호 물품을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