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자'라는 제목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검사가 아닌 '대통령의 길'을 가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지사는 "일방적 국정운영, 사생결단식 여야 관계를 청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대통령이 지시하고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이 나서는 권위주의적 관리감독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권력기관에 기댄 국정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휘두르는 칼을 내려놓고 국민의 상처를 보듬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이제 검사의 길이 아니라 대통령의 길을 가야합니다.”

또 김 지사는 "민생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서민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신용보강·금융지원 등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야 한다"며 "여야, 노사, 모든 경제주체는 '대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1년 전 대선에 패배하고 정권을 빼앗긴 그때보다 지금이 더 위기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국민들의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당과는 정책으로 경쟁하고 민생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어 제1야당으로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못된 것은 비판하면서 정책 정당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짧게 보는 정치가 길게 봐야 할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떠나 오직 '민생 복원', '정치복원'의 길로 갈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