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 아버지 최 씨는 지난 2019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000~2011년 '스폰서' 노릇을 한 건설업자 최모 씨로부터 4천3백만원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해당 건설업자로 지목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최 씨는 용인시 언남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스페이스에이)를 운영했다.
정진교 대표는 “최 씨는 2016년 신축사업 시작 과정에 자금이 부족하게 되자 피해자 회사에 신축사업의 분양대행을 주겠다며 1억 원을 요구했다. 당시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 계약금도 지급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처했고, 용인시로부터 분양승인도 받지 못한 상황으로 정상적인 분양대행을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피해자로부터 1억원을 송금받은 최씨는 피해자 회사에 조합원 모집 등 사업 대행권도 주겠다며 거짓말해 4억원을 더 송금받고, 시공사와 토목공사 도급계약도 해주겠다며 4억원을 더 받아내 총 9억 원을 편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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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교 대표는 “최 씨는 9억 원을 편취 이후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에게 차일피일 공사 진행을 미뤘다. 최 씨는 공사 진행을 미루던 중 갑자기 해당 사업권을 다른 시행사로 양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충격에 피해자 중 한명이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또 다른 피해자는 충격에 뇌수술까지 받아 거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재판 과정에서 최씨 측이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제안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제안한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 2차 가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금원 편취 당시 최씨의 두자녀인 유명가수와 소속사 대표가 송금계좌법인의 대주주이며 이사였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최 씨는 재판중에도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은 전혀없었으며 잘못을 부인하고, 대형로펌 2곳을 선임하며 피해자들을 농락했다”며 “재판이 진행될수록 범죄사실이 인정되자 최 씨는 유명인 아들들의 피해를 우려한다며 합의를보겠다고 올해 2월부터 피해자와 접촉했다. 그러나 아무런 변재도 합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재판부에 합의를 약속(8월 26일 변호인 의견서)하고 선고를 수차례 연기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피해자에게 연락 한번 하지 않더니 구형 직전 변호인단 전원 교체하며 또 재판 연기, 사법기관을 농락하는 꼼수로 재판부를 기만하고 있다. 최 씨의 아들인 유명가수 소속사 법인 역시 피해자 피해 발생일 이후 설립됐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가족법인, 현재 분당율동에 호화사옥건축, 광교카페운영, 자가 주택(최씨아내명의)은 사옥의 건축에 담보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대표는 “최 씨 본인 및 가족의 재산을 소속사에 투입함으로 피해자들은 추심할 재산도 없어 고통받고 있다. 최 씨의 아들 유명가수는 부친의 사기피해자들에게 어떠한 사과와 조문도 없이 언론에 기부활동, 여러 사건사고 피해자들만 추모하는 행동을 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