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첫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임명된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 하루 전날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의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저녁 김 부지사와 곽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이 용인시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 회동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회동에서는 도의회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고 김 부지사와 곽 대표가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이 이어진 끝에 갑자기 김 부지사가 소주잔을 곽 대표 옆 접시를 향해 던졌고 접시가 깨지며 파편이 튄 것으로 전해졌다. 당황한 곽 대표는 그 자리에서 바로 이석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접시 파편이 튀는 등 아수라장이 됐는데 곽 대표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곽 대표가 전화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지 수석대변인은 "김 부지사가 제안해 마련된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더욱 황당하다"면서 "수석대표단 회의를 연 뒤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폭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지사는 예정대로 경제부지사에 임명됐으나, 지지부진했던 도의회 원 구성 논란은 경제부지사 술잔 투척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한편, 이날 임명장을 받은 김 부지사는 도의회 곽 대표실을 예방했으나 문이 잠겨져 있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