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피어선 기념학원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 한 혐의로 A교수를 해임했다.

6일 평택대 등에 따르면 B교수는 지난 2017년 11월께 A교수가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도하려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며 지난 5월 평택대 인권센터에 신고했고, 이에 평택대는 성고충위원회, 교워인사위원회 등을 열어 해당사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A교수는 B교수와 함께 한 모임에 참여했다 귀가하는 도중에 B교수의 자택 앞에서 ‘와인을 한잔 더 하자’고 제안했으나 B교수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A교수의 계속되는 요구에 B교수는 자택에 들어가 차를 한잔 마시게 되었고, 차를 준비하던 B교수에게 A교수가 강제 추행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B교수는 그 동안 학내에서 주요 보직를 동시에 맡아왔던 A교수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기 어려워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안에 대해 평택대는 지난 8월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8월 초 당사자의 진술과 자료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사립학교법과 정관 등에 기초하여 A교수의 성추행 혐의가 인정된다며 ‘해임’ 징계를 의결해 지난 31일 당사자인 A교수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평택대 구성원은 "동료교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조사와 징계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사필귀정의 결과가 나왔다"며 "재단과 학교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단호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요청했다.

반면 현재 A교수는 해당 징계 결정에 대해 정족수를 위반한 의결이라며, 절차상 하자 및 부당성을 강조하는 등 무효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평택대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A교수도 혐의에 대해 인정한 부분이 있으며, B교수 또한 일관적인 진술과 상황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사안에 대해 A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취재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