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스입니다. 7월 17일은 제헌절이죠, 우리헌법에는 국민의 생존권이 보장되어 있는데요. 국민 편익보다 국가기관의 사업을 앞세워 한 유망 중소기업의 생존여부를 무시하고 강제집행을 단행 하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16일 오후,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절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동우전기입니다.

회사정문을 사이에 두고 법원용역직원들과 회사측직원들이 날선 대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경전이 잠시 이뤄지나 싶더니 어느 순간 50여명의 건장한 체구의 법원집행용역들이 순식간에 밀고 들어왔고 입구를 막고 있던 공장직원들은 한순간에 뚫렸습니다.


이날은 2011년 11월경부터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포승-평택’간 철도 공사에 따라 편입 수용된 동우전기측의 공장 2개동과 기숙사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집행관의 부동산명도단행 강제집행이 진행됐습니다.

법원측은 해당공장 내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작업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생산라인을 지키려는 직원들과 강제로 끌어내려는 법원집행용역들의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밖으로 쫓겨나온 직원들은 현재 가동중에 생산을 멈추면 막대한 손해를 입고 설비까지 고장난다며 소수의 운영 인원이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우 전무 / 동우전기(주)]
“우리 설비가 에폭시를 제조하는 설비인데 (중략) 이 라인이 자동으로 배관으로 엄청난 긴 길이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지금 만에하나 갑자기 닫아버리면, 기계가 다 배관이 막혀버리고 굳어지는데 ...

국가철도공단은 편입된 부지에 대한 보상금을 책정하고, 수원지방법원에 해당금액을 공탁한 후 해당 부지에 대한 명도소송을 진행해 승소한 상태입니다.

이를 근거로, 16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집행관들은 수용된 동우전기(주) 건물 및 토지에 대해 강제집행을 단행한것입니다.

수용된 건물과 토지는 기숙사도 포함되 있어 현재 생활하고 있는 100여명의 직원들은 해당 건물에서 쫓겨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더욱이 당장 기숙사가 아니면 거주할 곳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도 있어 회사측의 고심은 한층 더했습니다.

가장큰 문제는 수용된 공장이 이곳 회사의 핵심인 에폭시관련 제품 생산라인이라는 점입니다.
핵심 공장라인이 멈추면 생산은 전면 중단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동우전기주식회사측은 생산라인의 독립적인 가동이 불가능하므로 공장시설 전체이전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전부지 확보, 공장건축기간, 시운전 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여성 상무 / 동우전기(주) ]
“보상처리는 이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재결이 됐기 때문에 보상금에 대해 공탁이 걸렸지만 토지수용자 입장에서는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까? 감정평가에 대해서... 그래서 우리는 소송을 더 했고요, 보상금 소송을 했고...”

한편 1989년 에폭시 절연 기술의 태동기에 설립된 동우전기주식회사는, 기술적으로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의 에폭시 절연분야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배전급은 물론, 초고압 절연 제품까지 개발, 공급함으로써 에폭시 몰드 절연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 전반에 걸친 질적, 양적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번 강제집행으로 인해 국가철도공단과 동우전기(주)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는데요,
국민의 편익을 위해서는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다는 철도공단 측과 법을 인정하지만 생존권 보장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회사 측의 주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이 나오길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뉴스 유한별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