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현장은 윈드서핑장 주변과 웨이브 파크 주변에 각종 건설폐기물과 일반쓰레기가 뒤섞여 악취가 나는 등의 오염 문제, 미세먼지 문제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제기됐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의 현장은 지적된 부분에 대해 일부 개선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다른 현장은 문제점이 그대로 남아있어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확인된 시화MTV 거북섬 일대는 오랫동안 쌓여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컨테이너 등이 어지럽게 난립하여 있고, 각종 불법 현수막 등이 설치되어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차도 위의 분양홍보 현수막거치대 등이 차선을 막는 것은 기본이고 인도위에 건축자재가 적치되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그 사이를 줄타기 하듯 지나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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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흥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곳의 현장상황은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불법 점유된 컨테이너 수가 얼마나 되는지, 또 분양필지 외에 수자원공사 관리토지의 어느 곳에 승인 없이 건축자재 등이 적치돼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한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건축업체와 토지사용 대한 임대차 계약을 2곳에 대해 체결을 했다”고 밝히며 큰 문제가 없다는 듯 반응을 취하고 있다. 또, “분양받은 필지에서 컨테이너 등 자재를 적치하는 것은 관계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 임대차 계약을 맺은 건축업체 명과 지번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으나 “개인정보 이유를 들어 밝힐 수 없다”고 답변하고 “MTV현장을 1주에 많게는 3~4회 가량 출장을 나가서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문제를 보는 시각은 인근 주민들과 상이하게 다르다.
한편, 시흥시 관계자 역시 불법건축물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난 상반기 불법에 대한 민원이 있어 확인해 본 결과 토지가 수자원공사 소유로 되어 있어 민원을 수자원 쪽에 전달했다”고 말하며 “민원 해결이 되었는지는 확인을 못했으며 불법가설건축물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