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자정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경기도 안성시에 많은 비가 내려, 401㎜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안성시 죽산면에는 지난 2일 시간당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안성시는 죽산초등학교와 경로당 등 16개 시설 내부에 임시 대피소를 설치하고, 이재민을 대피시켰습니다.(안성시, 임시대피소에 이재민 대피시켜)

[조혜민 기자 / ybc뉴스 ]
“저는 지금 안성시 죽산초등학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번 비피해로 인해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를 마련해 대피중입니다.”

이재민들은 임시대피소에 머물면서 낮에는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5일 오전 죽산면 미륵당 마을 앞입니다.

[ 한상자 / 안성시 비피해 주민]
“우리가 결혼한지가 50년인데 이런 일이 없었어요.”
“산사태가 나면서 계속 내려오는 거야. 물이. 그러니까 감당이 안되는 거야...”

커튼, 티비, 침대 등 생활용품은 전부 물에 침수돼 버려졌습니다.

죽산면 한 주민의 집은 산사태로 인해 토사물이 한꺼번에 덮쳤고 지하창고에는 여전히 빗물이 가득합니다.(산사태로 토사물이 집 덮쳐)

[ 이광수 / 안성시 비피해 주민]

"별안간에 토사하고 물하고 한꺼번에 쓸려내려 오더라고"
“여기 있다 죽겠다 싶어서 밖으로 도망을 갔거든”
“될 수 있으면 좀 우선 전기를 쓰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또 다른 주민은 마당에 주차한 자동차 3대가 침수됐습니다.

[ 윤용수 / 안성시 비피해 주민]

"차 3대가 (마당에) 금방물이 차서 폐차를 시켰어요."
“(자원봉사자) 한 30명이 와서 이렇게 응급복구는 했어요. 근데 이거를 빨리 치워서...”

피해가 큰 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복구작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문준억 차장 / 경기농협지역본부 ]
"참혹했어요. 가슴높이 있는데까지 물이 들어왔었다 하더라고요."
“오후에도 (침수 물품)꺼내고 청소 좀 해드리고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전달도 있었습니다.

[정해만 점장 / 바로 e마트 죽산점]

“수해복구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돼주기 위해서 조그마한 물건이지만 베풀려고 기부합니다. 빨리 수해복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편 기상청은 오늘 경기 전 지역이 하루 종일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레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더 이상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ybc뉴스 조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