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14시 10분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진행했다.

7월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현황은 다음과 같다.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발생 39명이 확인되었다. 해외 20명을 추가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3,938명이다. 새롭게 60명이 격리 해제되어 현재 883명이 격리 중이다. 중증 이상의 위중증 환자는 총 18명이며 어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먼저, 국내 주요 발생현황이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 데이케어센터 관련 총 5명, 이용자 1명과 그 이용자 등 지인이다.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되었다.

서울 강남구 금융회사 관련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됨으로써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이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특별히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발현되었음에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되었고, 추가적으로 성가대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루어졌고,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모임도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거듭 당부드린다.

다음으로는 경기도이다.

경기도 포천시 주둔한 군부대 관련 병사 1명 그리고 군부대 내에 교육, 상담을 담당하는 강사 2명, 그 강사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현재 전파경로와 관련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되는 것은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군대 내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사 2명이 나중에 확진이 되었고, 이 강사들이 추가 방문한 4개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이 강사들이 강의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내 밀집된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

다음으로 광주광역시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 휴대폰 매장 관련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되어서 현재까지 총 15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광주 역시 일가족과 관련해 지표환자가 지난 7월 22일 확진된 후 6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총 누적 확진자는 7명이며, 기존 발생과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는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이 발생했다. 검역단계에서 5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5명이 확인되었다. 전체 2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9명,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가 10명으로 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 3명 등이다. 현재까지 해외유입 사례 총 2,145명 중에 46.7%가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었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해외유입 사례가 1,143명이다.

다음으로 연구개발 조사 관련해 진행상황을 말씀드리면, 먼저 국내 코로나 항체가 지난번 1차 조사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고 현재 2차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2차분을 현재 수집하고 있고, 지난 1차 조사에서 빠져있던 대구, 대전, 세종 등의 지역을 포함하여 혈청을 수집하고 있다. 향후 혈청수집이 완료되면 8월 말경 항체가 조사결과를 도출할 예정임을 말씀드리고, 이와 별개로 연구용역을 통해서 8월 중에는 대구 ·경산 지역에 일반인 등 3,300명에 대한 항체가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의 적극 활용을 요청 드린 바 있고, 특별히 최근에 신고된 사례 중에서 거리두기 등과 관련해서 주요 신고 사례를 소개해드리면, 오늘은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먼저, 음악동호회 회원들이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약 50~60명이 모여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악연습을 실시한 것이 신고된 바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영화관 출입 시에 출입명부 작성을 하지 않고, 또 좌석 배치에 있어서도 거리두기가 없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신고되었음을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안전신문고 제도를 적극 활용해주시고 잘 지켜지지 않는 거리두기의 주요 신고 사례에 대해서는 개선조치를 시행하도록 하겠다.

오는 7월 24일 18시부터 전국 교회에 방역수칙 행정조치, 즉 집합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그러나 해제 후에도 예배 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활동, 즉 소모임·행사·식사 등 활동은 자제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정규예배 외에 각종 대면모임 활동 및 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고, 예배 시에도 마스크를 상시착용해주시고 충분한 거리두기를 이행해주시며,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며, 큰소리로 말하는 행위는 자제해주시기 바란다. 음식 제공이나 단체 식사도 하지 말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슬기로운 휴가에 대한 수칙 준수도 여러 번 말씀드렸다. 휴가는 되도록 이면 가족 단위 소규모로, 그리고 밀폐 ·밀접한 장소나 혼잡한 여행지,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가시고, 개별 차량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을 권고드린다. 실내에서 상시 마스크 착용 및 휴게소나 식당, 카페 등에서는 최소 시간만 머무르시고 항상 사람 간에 2m 이상의 거리를 요청드린다.

지금 호우가 내리고 있는 지역이 많다. 장마철을 맞아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 각종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감염병이 우려 되고, 또 집중호우 직후부터 모기 증가로 일본뇌염이나 경기북부지역 말라리아도 주의가 필요하다. 항상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주시고 조리한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않으셔야 하며, 코로나19의 수칙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수칙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현 상황에 대해서 잠깐 말씀을 드리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국내 상황은 저희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 일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저희 방대본의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의 얘기로는 일선 역학조사관들이 여전히 지역사회의 감염 연결고리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일상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할 시기이다.

더욱이 휴가철을 맞아 지역사회 전파고리를 끊어내야 하고 지금의 감염 억제상황이 또다시 재확산 상황으로 바뀌지 않도록 또 한 번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해외상황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해외상황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확산 단계이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4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2주 만에 10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이 된다. 심지어 미국 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도시·지역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고 이웃 일본도 일일발생이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또한 호주도 일부 지역 중심으로 크게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저희 방역당국이 이렇게 전 세계 발생현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첫째로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전파 차단을 위해서 위험도 평가 그리고 특별입국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기 위함이 있다.

두 번째로는 향후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경우, 환자발생이 많은 선진국 또는 제약사가 있는 제조국 중심으로 백신의 독점이나 선구매 등 각국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예측불허의 상황임을 인지하고 국제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우려면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 세계가 함께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 국내 방역조치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도 따라서 전 세계 발생현황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생활방역이라는 것은 방역의 방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생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일상과 방역 두 가지목표를 달성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간 교단의 감염예방 노력으로 내일부터 전국 교회에 집합제한명령은 해제되지만 여전히 방역수칙준수, 소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같은 고위험활동은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자제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

또 일부 사회복지시설이나 경로당 등 운영이 재개되었다. 이전보다도 더 큰 경각심과 배려로 고위험계층인 어르신들의 감염예방, 돌봄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