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지역 곤드레영농조합법인들에서 나오는 폐수로 인근 하천이 오염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지도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다.

29일 단양군 영춘면 유암리 주민은 "마을 인근의 영농조합 가공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로 하천에 청태가 끼고 물고기가 폐사했다"며 "여러 차례 단양군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채영농조합들은 2003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곤드레 나물 가공공장으로 공정상 나물을 씻거나 삶는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하고 있다.

곤드레 가공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된 폐수에선 악취까지 나지만, 인근 주민은 이 하천수를 그대로 논이나 밭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하천수가 오염된 원인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으나 최근 갈수기로 인해 수질이 혼탁한 것 같다"며 "하천 수질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최근 곤드레 가공공장에서 하천을 막고 물을 끌어다 쓰는 바람에 물고기가 죽고 청태가 끼면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는데도 단양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영농조합 관계자는 "곤드레 나물 가공 과정에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고 정화조를 통해 방류하기 때문에 수질을 오염시킬 만한 요인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