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금성면에서 청풍리조트까지 도로 확장 시공사인 KR건설이 청풍호 성내리 하천수를 불법 취수해 공사현장에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시 금성면에서 청풍리조트까지 6.3㎞ 구간에 걸쳐 국지도 확·포장 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KR건설은 관계 기관으로부터 허가도 받지 않은 채 하천수를 끌어 올려 공사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하천점용허가는 관련지자체에 허가를 득하고, 하천 수는 별도로 대형하천일 경우 국토교통부 홍수통제소에, 소하천일 경우 관할 지자체에 하천수 점용허가를 받고 물 사용료를 내야한다.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민 A씨에 따르면 "얼마 전부터 지역번호판이 아닌 타 지역 번호판을 단 차량이 하천수를 퍼 가는 것을 목격하였다며, 어디에 사용하는지 좁은 농로길 에 대형차량이 취수를 하여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고 전했다.

KR건설 관계자에 따르면“취수허가를 받았는지는 하도급사인 대흥토건에 허사사항을 받았는지 확인을 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건설사의 불법사항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과징금 및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