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 뉴습니다. 평택역 등 구시가지의 저지대 침수 예방을 위해 통복지구 빗물펌프장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건설공사에서 설계 부실 등의 문제가 사업 착공에 들어간 지 8개월 만에 드러나면서 25억 원 정도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했는데요.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의 진행 상황 등을 짚어봤습니다.]

통복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단지조성 및 빗물펌프장 건설현장.

현재 공정률 9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8일, 빗물펌프장 공정률 90%)

지난해 4월, 빗물펌프장을 지하식으로 설계해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4월 착공)

당초 책정된 공사비는 60억 원 정도.

그런데 빗물펌프장 전기실을 지하에서 지상식으로 뒤늦게 변경해야 했고, 공사비 25억 원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 25억 원 추가…총 85억 원 가량 소요)

공사 중인 펌프장 옆에 통복천이 흐르고 있는데, 지하 전기실이 하천 홍수계획고보다 낮게 설계된 것이 문제였습니다. (홍수계획고보다 낮게 설계된 지하 전기실 문제)

전기실 유지관리 시, 감전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 평택시와 설계사, 감리업체 모두 빗물펌프장 전기실 지하화로 인한 문제점을 조기에 걸러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설계변경 재검토가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어린이 지상공원 조성은 무산됐고, 혈세 25억 원 낭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장 활동에서도 사업 설계 변경과 그에 따른 추가 공사비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평택시의회 산건위, 현장활동에서 지적)

이병배 부의장 /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홍수계획선 있다는 거는 아셨어요? 공사는 어디까지 올라갔어요? 다 올라온 거죠?
원래 상부 없을 때는 상단은 뭐로 쓰려고 했었어요? (공원이요.) 공원을 없애버리고 다급하니까 저렇게 한다?"

시는 당초 펌프장 설계가 잘못됐음을 시인하며, 남은 기간을 책임 준공하겠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상윤 팀장 / 평택시 도시개발과 도시개발팀
“(전기실이) 지하로 돼 있으면 안전상 문제, 유지관리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현재 지상으로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있는 거고요.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한편, 시는 설계사에 설계변경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벌점 부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택시와 설계사, 감리업체 모두 빗물펌프장 전기실 지하화로 인한 문제점을 조기에 걸러내지 못하면서 부실 설계공사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이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십억이 더 들어가는 상황인 만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에 시의회에서도 특위를 구성, 조사에 들어갈지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뉴스 김은수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