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주영숙 의원은 민주당 충북도당의 징계와 관련해 "이후삼 의원이 자신의 낙선에 대한 책임을 당원에게 돌리는 뻔뻔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27일 제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인 박한규 전 도의원이 이후삼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징계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1일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박한규 전 도의원을 제명하고, 주영숙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2년, 김동식 전 시의원과 당원 2명에게는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주 의원은 "이후삼 의원이 지난 지방 선거 때 후보 1인당 면접비용으로 300만원씩 받았으며, 대통령선거 당시 사무실운영비를 시의원들로부터 받고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을 했는데도 현직인 이후삼 의원은 야당 후보에게 큰 표 차로 낙선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도당의 징계는 가혹한 처사이며 연좌제를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지난6일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인 이후삼 의원 주관의 당 소속 시의원 모임에서 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정한다며 주 의원만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보복 정치라고 밝혔다.

특히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이후삼 의원이 자신의 측근을 내세우기 위해 자격정지 징계로 의장 출마를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며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