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단성면 일대에 조성하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수련원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23일 단성면 대잠리 주민 50여명은 금속노조 수련원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갖고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과 도로파손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단양군은 국립공원 선암계곡에 편법에 가까운 수련원 공사를 허가해 줬다"며 "도로파손과 비산먼지로 불편을 주민들은 외면하고 단양군은 공사편의와 기업이익에 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수련원이 들어서는 대잠리 인근에는 40가구 80여명의 주민이 주로 농업과 펜션 영업을 하고 있다.

마을 곳곳은 공사현장을 통행하는 대형 트럭으로 인해 도로파손이 심각한 상황이며 제대로 도로청소를 하지 않아 진흙이 도로에 쌓여 비산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수련원 시공사에 4월 중순까지 파손된 도로에 대해 원상 복구하도록 하고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수차를 동원 청소작업을 하도록 시청 조치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수련시설은 연면적 4997㎡ 규모로 2019년 2월 착공해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이다.

김택근(남 63) 이장은 "수련원 공사로 인해 농사는 물론 펜션영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데도 단양군은 공사현장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양군이 단속을 외면한다면 진입로를 막는 등 물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양군 환경과 서진아 주무관은 허가시 "세륜시설은 설치안하고 이동 살수차로 하도록 허가를 내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