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원시는 ‘수원역 급수탑’ 2기가 문화재청의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등록 예고된 수원역 급수탑은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있으며, 높이 18.1m 콘크리트조 1기와 높이 7.9m 붉은 벽돌조 1기다. 벽돌조 급수탑은 국내유일한 ‘협궤선 증기기관차용 급수탑’이었다.

철도역사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물이고, 1960~70년대 증기기관차 운행이 종료돼 사용치 않고 있다.

2003~05년에 연천 급수탑 등 전국 급수탑 10기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지난해 3월 수원시는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문화재청에 수원역 급수탑의 등록문화재 등록 신청했다.

레일 거리가 표준 1435mm보다 넓은 철도를 광궤철도, 좁은 것을 협궤철도라 부른다.

수원역 급수탑은 30일 간의 등록 예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에는 국가등록문화재가 제698호 수원 구 부국원를 비롯한 6개가 있다.

1945년 해방 이후 수인선은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었지만 전철과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 발달로 1995년 12월 31일 운행이 종료됐고, 올해 8월 복선전철로 개통을 추진 중이다.

수원역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사라지고, 수인선이 폐선돼 기능을 잃어버렸다. 이후 2012년 한국철도공사가 철도문화재로 지정했다. 2015년에는 수원시가 급수탑 주변에 녹지 조성해 공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