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 뉴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보건용 마스크는 생존 필수템이 되버렸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정부는 며칠 전 마스크 공급 보완책을 내놔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 몇 장을 구매하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구슬아, 홍석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줄서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농협하나로마트 평택점)

오전 10시가 되자, 직원은 번호표를 분주하게 나눠줍니다.

공적판매처에서는 마스크 판매량을 사전에 공지하고 시민들에게 번호표를 우선 배부하고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는 1장당 1,500원 이하로, 한 사람당 5장까지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시민
“(번호표 받으려고) 아침 8시 5분부터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시민
“(번호표) 171번. 직장인이니까 한 번도 못 샀지. 오늘 야간 근무여서 여기서 (마스크) 주나 우체국가볼까 하다가 여기에 줄섰죠.”

마스크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판매처가 제한되다보니 사람들이 특정 장소로 몰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
“번호표는 될 수 있으면 아침에. 몇 시인지는 저희도 장담을 못해요.”

일부 시민들은 다른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다른 판매처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시민
“집사람이 출근하면서 여기 줄섰다고 가보라고 해서 번호표 준다고 해서 왔는데....우체국이나 읍, 면, 동만 팔고 여기는 안판다고 해서 그쪽이라도 가야죠. 우체국이라도 가봐야죠.”

약국도 마스크 물량은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스탠드업> 구슬아 기자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지만 농협이나 약국 등에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 매점매석과 중복 구매를 막고, 필요할 때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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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진위 우체국.

오전 11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로 붐빕니다.

김순화 / 평택시 진위면 동천1리
“(오전) 6시30분에 나왔어요.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그러니까 한 4시간 기다렸죠.”

마스크를 재사용 하고 있다는 시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영빈 / 평택 서정동
“마스크 가능하면 새 거로 쓰고 싶은데 마스크 수급상황도 이렇고 그렇다보니.. 이것도 한 일주일째 쓰고 있거든요 돌아가면서 말려가면서 쓰고 있어요.”

이날 들어온 마스크 425장은 약 5분여 만에 판매가 끝났습니다.

뒤늦게 왔다가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지역민은 발걸음을 돌리며 정부의 정책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도귀선 / 평택시 장산리
“지역민 먼저 해결이 돼야 하는데 타지에서 이렇게 오니까 엊그제도 여기 차량이 엉켰어요.”

평택보건소에서는 고위험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평택보건소, 고위험자 대상으로 마스크 배부)

희귀질환자, 암환자, 임산부, 정신질환자, 고혈압 당뇨를 지닌 사람이 대상입니다.

4일 기준, 평택시 해당 고위험자 마스크 배부대상자는 총 4,623명.

평택보건소 간호사와 각 진료소장이 직접 집에 방문 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마스크가 없는 사람에 한해서 1인당 5매를 배급합니다.

김윤희 / 방문간호사
“여기는 제가 평소에 관리하고 있는 대상자 집인데요. 한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저희가 방문을 못하고 전화연락이나 문자로만 메시지를 남겼다가 오늘 마스크가 많이 없어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전달해 드리려고 방문을 나온 상태입니다.”

평택보건소는 앞으로 2~3일에 걸쳐, 보건진료소 등록환자 9,6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나눠준다는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홍석인 기자
“현재 정부가 마스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급정책이 마련되길 바래봅니다. YBC뉴스 홍석인입니다.”

[정부는 국민들이 공평하게 국민들 손에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장 마스크가 필요한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함과 불안함을 겪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정부에서 공급하는 마스크의 가격이 약국,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마다 달라서 혼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 뉴스 김은수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