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 뉴습니다.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마트나 약국 등에서 마스크나 손 세정제 하나 사기가 참 어려운데요. 특히 방역에 필수품인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7일부터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350만 장의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발표를 했는데요. 하지만 현장 상황과는 괴리가 컸습니다.]

평택의 한 종합약국.

이른 오전부터 방역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방역용 마스크 KF94와 KF80은 품절된 상태, 손 세정제도 벌써 동이 났습니다.

수면 방한대만 겨우 몇 개 남았을 뿐입니다.

평택시민
“약국에서 사서 써야죠. 어쩔 수 없이 안 죽으려면 비싸도 사야죠.”

정부는 27일부터 약국와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매일 350만 장의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1인당 구입 가능 수량은 5매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에서는 괴리가 컸습니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 발표와 달리, 대부분 공식 판매처에서도 마스크 물량이 확보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공병이 약사 / 평택시 00약국
“마스크가 다 떨어진지는 일주일이 넘었고요. 매스컴에서는 어제 발표해서 오늘부터 판매한다고 했는데, 아침에 (약국) 문 열자마자 시민들이 많이 기다렸다가 여쭤보셨거든요. 그런데 물건이 들어올 계획이 당장은 없는 것 같아요. 연락 받은 것도 없고...”

대형마트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1인당 개수 제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대부분 아동용(마스크가) 많아요. 성인용은 몇 개 없어요. 일단 먼저 드리고 인원수 밖에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문주영 / 평택시 장당동
“오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푼다고 갔다가 우체국 갔다가 다 못 사고 (여기 왔어요.)”

권국이 / 평택시 서정동
“여러 군데 돌아다니다가 왔는데 마스크가 없어요. 마지막에 여기 왔는데 마침 오후 3시부터 판매한다고 해서 줄 서고 있는 겁니다.”

우체국이나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도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우체국은 전국의 모든 우체국이 아닌 대구, 청도 지역과 공급 여건이 어려운 전국 읍, 면 소재에만 우체국으로 판매처를 한정했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실이 아직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우체국쇼핑과 하나로마트 웹사이트 등에는 ‘3월2일 오후부터 판매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공지됐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여러 조치에도 마스크 수급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시민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처럼 발표한 정부의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27일 오후 마스크 수급안정대책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우선 28일부터 120만 장의 마스크를 전국 약국을 통해 직접 판매되며, 이 중 23만 장은 대구 ·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 판매 가격은 현재 시중가보다는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될 것을 약속했습니다. 아무쪼록 정부의 혼란스러운 마스크 수급안정대책 때문에 더 이상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 뉴스 김은수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