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제 안성시장이 시장 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누락한 거액의 채무와 관련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하면서 시장직을 박탈할 위기에 처해졌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이균용 부장판사)는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우 시장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에서 내려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 처리가 된다.

재판부는 "재산등록을 잘못한 것이 후보자 등록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는 1심의 양형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앞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약 40억원 가량의 빚을 누락한 혐의로 기소됐다.

우 시장이 1심에서 받은 벌금 200만원과 혐의 유죄 처분은 선거 기간 중 우 시장의 실제 재산 규모가 공개됐더라면 시장직에 당선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재판부의 판단이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