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버스 노조의 파업 압박에 버스요금 인상을 예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버스 노조가 사측에 지부장들의 태국여행경비를 부담할 것을 요구한 공문 내용이 공개되어 파문이 예상됩니다.]

지난 2일 전국 자동차노동조합 경기도노조 산하 개별 버스회사 지부장들은 태국으로 정기연수를 떠났습니다.

전국 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노동조합 관계자(녹취파일/0054-0056, 0117-0119)
[사측에서 갔죠...(노사가 같이 가신 거죠?) 그렇죠.]

당초 해당 연수에는 버스회사 임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노조 관계자는 밝혔지만 관련 버스 회사 측에서는 노조간부들만 연수를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버스회사 임직원
[네. 공문은 받았었는데 저희는 참석 안했는데요. 참석을 하게 되면 참석할 사람이 저인데, ‘6월 초에 바빠서 참석 안 한다.’ 하고 돈도 안 냈는데.]

이들이 연수를 떠난 시점은 버스 파업 대신 이재명 지사의 버스요금인상 발표가 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

더군다나 6월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어 시기가 다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국 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노동조합 관계자
[노사가 만나서 스스럼없이 대화도 해보고 같이 잠도 자고 그러면서 서로 속마음도 털어놓고, 얘기하고, 이러면서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거죠.]

그런데 연수여행 시점만이 아니라 노조 지부장 여행경비를 사측에서 부담할 것을 요청한 공문까지 발송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됩니다.

버스회사 임직원
[(여행비용 경비를 사측에서 부담하라고 공문을 전해 받았는지?) 네. 그렇게 공문 있더라고요. 아무튼 안 갔어요. 저희는.]

지난 4월 24일 자로 시행된 것으로 알려진 전국 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노동조합(이하 전자노 경기노조)이 보낸 공문 내용에는 1인당 174만 원의 연수 경비를 사측이 부담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여행경비를 요구한 공문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전국 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노동조합 관계자
[(사측에다 부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얘기가 있어서...)금시초문인데요?]

[임금협상을 앞두고 떠난 여행경비를 부담하라는 노조 측의 공문. 노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사측이 노조 측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다 버스요금인상까지 앞둔 서민들은 이러한 노조의 행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