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지사는 지난 달 30일 경기도 관내인 군포시에서 발생한 화재가 최고 대응단계인 3단계로 격상되는 싱황에도 mbc의 tv토론에 참석하느라 상황이 종료된 후에서야 소방관복을 입고 현장에 나타나 소방관코스프레라는 지적들이 SNS를 한때 뜨겁게 달구었다.

이지사가 대형화재보다도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보이는 해당 프로그램은 자신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수술실 내 CCTV영상 촬영과 관련한 토론프로그램으로써 도지사의 행정을 홍보하다시피 하는 공개방송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재판과정을 통해 공개된 내용들로 인해 평소 공정을 기치로 약자를 배려하는 것으로.알려진 이재명지사가 부하직원을 통해 자신의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주장들이 알려지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발생한 탈이재명 움직임의 일환인 것으로 보여진다.

- 비서실 직원 빈 자리 촬영 트집, 고성으로 관동성명 요구하며 "갑질"

이런 와중에 도청직원들 명찰 패용을 두고 집권 초부터 기싸움을 벌이며 도청공무원 명찰채우기에 성공한 도지사의 최측근인사들인 비서실 직원들이 명찰 패용은 커녕 외부에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장이 예상된다.


도청을 비롯한 지자체 등의 건물 내 대부분의 사무실 전면에는 직원 현황판과 사진이 게시되어 담당민원을 위해 방문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청 내 다른 사무실과는 달리 도지사 집무실 입구에는 이지사의 사진도 직원 배치현황도 없다.

이처럼 명찰패용에는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 붇던 이재명지사가 정작 비서실 내 비서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비서실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지만 직원 안내판 설치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는 요청에 따라 즉각 설치가 가능하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 "지사님, 많이 편찮으신지"..."내일은 정상 출근하시는지"...도민 우려과 걱정을 담은 질문에 사생활이라며 '발끈'한 비서실 직원

게다가 도지사 와병으로 인한 도민 궁금증문의차 방문한 취재진에게 비서실의 한 직원은 자신에게 질문한 사항이 아님에도 '발끈'하며 '기자는 기자실에나 있으라'는 상식밖의 발언수위로 취재보도의 정당한 권리마져 억압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도정의 총괄책임자인 이재명지사는 떳떳하면 공개하지 못할 게 뭐냐는 논리로 경기도의료원 의무실 cctv 운영을 강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논리라면 도지사실에도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떳떳한 공무수행이라면 24시간 공개 못 할게 무었인가? 라는 논리가 내부의 적을 만나다.

이러한 비서실의 태도로 인해 지난 김부겸장관 방문시의 한바탕 헤프닝도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
당시 도청의 한 관계자는 김부겸장관과 도관계자들이 배석한 집무실 내부를 촬영한 기자에게 사진을 삭제할 것을 종용하고 추후 보도용 사진을 배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나 약속을 어긴 도청 관계자는 보도용 사진배포는 하지 않은 채 촬영한 사진을 기사에 삽입한 기자에게 항의성 발언을 쏟아 내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는 수술실 내부시설의 공개를 정당한 행위로 주장하고 있는 이지사의 도정철학과도 상반되는 행위로써 비서실과 담당부서의 과잉 충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 도청의 상왕인가, 비서실의 막강 파워?

이와 같이 취재와 관련한 분쟁시 언론인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중재를 위해 언론인의 입장을 듣고 이를 분쟁부서에 전달해 사과와 양해 등을 이끌어 냄으로써 납세자를 대신하여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정진하는 언론기능을 보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경기도청 대변인실의 경우 비서실과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은 블랙홀처럼 실체를 정확하게 설명해 내기는 커녕 오히려 취재절차를 운운하며 언론인을 가르치려 하는 태도로 일관하기도 했다.

게다가 취재를 방해하기도 모자라 취재 중 확보한 자료의 삭제를 종용하는 등의 태도로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비서실의 전횡에 대해 정작 언론과의 중재담당을 자처한 대변인실은 입도 뻥끗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처럼 정식으로 출입을 허가받고 정당한 취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자에게 고성으로 '기자실이 있는 데 왜 비서실에 찾아오냐'는 둥 '대변인실에 가서 질문하라'는 둥 취재지침을 하달하는 듯한 비서실 직원의 행동은 대변인을 마치 수하직원처럼 여기는 상왕과 같은 태도로 여겨질 수도 있는 오해의 소지를 다분히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상황설명을 들은 언론인들은 지적했다.

- 허락없이 취재 불가능, 성역이 된 도청 비서실

이재명지사는 떳떳하다면 공개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의 주장으로 수술실 cctv운영을 정당화했다.

그렇다면 비서실 내 직원현황과 취재활동에 대해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이지사가 추구하는 공정의 논리와 일치하다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이재명도지사의 집무실 일상이 일부 비서실 직원들의 행태로 인해 성역화되고 있다는 게 출입언론인들의 분위기이다.

이와 같은 모습을 통해 지난 남경필지사 재임시와 대비되는 상황들을 떠 올리는 출입기자들의 불만도 점차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중소언론은 명함도 못 내미는 메이저 언론 우대 도정 "억강부약" 맞나?

이와는 별개로 이지사가 특정 기자단들과의 밀실소통을 통해 자신의 도정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연초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특정기자단 소속 기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실도 담당부서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이들 기자단 소속 기자들은 속칭 '메이저'라고 지칭되는 대형 언론사 소속으로 정작 억강부약을 내세우는 이지사가 중소언론사나 독립 언론인들과의 만남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갑중의 "갑"이라고 볼 수 있는 대형 언론사 소속 기자들만 챙기는 행보로 자신의 정치철학에 반하는 아이러니의 극치를 보여준다.(관련 부서 담당자는 앞으로도 기자단 위주로만 간담회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정과 억강부약을 강조하는 이재명도지사의 정치관을 신뢰하고자 하는 언론인들은 이전 성남시장 재임시의 열린 시장실처럼 투명한 지사실 운영을 통해 1350만 도민의 눈과 귀를 대신하는 도청 출입언론인들의 자유로운 취재권 보장과 더불어 진솔한 소통의 정치를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