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설치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의풍천의 취입보(取入洑)가 수년째 심각하게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허술한 하천 관리에 문제가 되고 있다.

24일 영춘면 주민들에 따르면 의풍천의 “취입보가 수년째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녹슨 철근이 그대로 노출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경관마저 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입보는 수위가 낮은 하천의 수위를 끌어올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쉽게 하기 위해 하천을 가로막은 물막이 보로 주로 소하천에 많이 설치되고 있다.

특히 하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토사나 오염물의 퇴적물이 쌓여 장마철 하천 범람의 위험으로 재해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그런데도 단양군에서는 취입보에 대한 실태파악 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취입보는 주로 지난 1960~1970년대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집중 설치됐다.

그러나 해당 부서에서는 단양지역에 몇 개의 취입보가 있는지 상태는 어떤지 등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하천에 설치된 취입보의 기능이 상실됐으면 조속히 철거해야 하는데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여름철 재해 예방과 효율적인 물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양군은 “이미 설치된 지 오래됐을 뿐 아니라 영농 감소 등으로 취입보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현황을 파악해 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