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방송에서는 J사와 D사간의 진실공방에 관한 내용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형식승인 과정에서 부적격제품에 대해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J사 직원의 폭탄 발언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D사 직원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J사.

이들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업체 K연구실장 : 그래서 지금 .. 빼돌린것 일시적으로 형식승인 지네들 것으로 맡았거든. 그래가지고 지금 기술에서 리콜 들어갔잖아요.
J업체 K대표이사 : 리콜 들어와 갖고 리콜하고 있어요, 지금 기술원에서.
기자 : 좀 과하게 얘기하면 훔쳐다가 설치했다 뭐 이런 얘기인가요?
J업체 K대표이사 : 그렇죠.
J업체 N부사장 : 예, 지금 리콜하고 있어요. 기술원에서.

또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규격에 미달된 제품들도 승인해 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J업체 N부사장 :
지금 비상소화장치는요, 함.. 소화전 함을 보면 두께가.. 쇠 두께가 1.5T 이상이어야 돼요... 1.5T가 안 되는데 검사를 받아서 나간 것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검사를 받은 제품 중 기준에 미달된 제품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
검사 받은 제품이 미달된다고 그러면...그런 제품은 일단 없다고는 생각은 드는데...

그러나 J업체 관계자가 폭로한 제품 같은 경우에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확인을 해 보겠다며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
품질인증개념이라고 그러면 뭐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한다지만 저희는 이런 제품은 매 제품마다 검사를 하거든요. 일부 샘플링은 맞습니다.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없는 구조인데 그쪽 업체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저희 나름대로 한번 조사를 해 보겠습니다.

[인터뷰 도중 취재진을 압박하기 위해 터져 나온 J업체 관계자의 충격적인 발언. 현재 대한민국 내 모든 소방설비의 검증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기준미달제품을 승인해 줬다는 내용인데요. 이로 인해 전국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함의 검증시스템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소방장비를 둘러싸고 제기된 추가 의혹들과, 연루된 인물들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http://ybcnews.co.kr/article.asp?aid=1555332226364527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