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친환경 수소차충전소 정부지원 대상에 지정됐는데도 이를 반납했던 충북 제천시가 이번에는 정부보조금이 지원되는 전기차를 도내 군단위보다 적게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본지1월10일,1월28일자 보도)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올해 전기자동차 32대와 전기이륜차 20대 등 52대에 대한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42대, 전기이륜차 20대보다도 10대나 적은 수치다. 그나마 2017년에는 1대만을 신청했다.

이에 반해 올해 청주시는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를 포함해 361대, 충주시는 280대에 대한 보조금이 지원된다.

특히 제천시보다 인구 규모가 훨씬 작은 영동군은 50대, 진천군 65대, 보은군 50대, 음성군 50대로 제천시보다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전기차는 국비보조사업으로 국비 50%, 도비 25%, 시비 25%로 차종에 따라 최대 1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항상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전기차 국비보조비 신청은 자치단체에서 수요를 감안해 도에 신청하면 예산범위에 따라 배정된다.

그런데도 제천시는 지역 현실을 감안하지도 않고 군단위 수준에서 보조금을 신청해 주민의 수요와 정부의 환경정책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3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수소차충전소를 받아놓고도 마땅한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반납했던 제천시다.

이에 대해 제천시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은 알지만 이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해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