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 강행에 따른 정부와 교육청의 초강경 압박 속에 만들어진 ‘개학 대란.’ 양측 간 날 선 대립 구도에 우려했던 대로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원생들이 떠맡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오전에 유치원 개원 문제에 대해 오후에는 북한군 묘지 관리와 관련해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장, 전해드립니다.]

경기도가 유치원 개학 연기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각 시·군별 국공립 어린이집 아동 추가 배치 가능 현황을 경기도교육청과 공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4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유치원 개학연기에 따른 경기도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과 핫라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최대한 기울이기로 약속했습니다...현재 화성, 용인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정상 등원이 이뤄지는 등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교육청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한 반마다 3명씩 정원 범위 내에서 확대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탄력보육을 일시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또 교육청에는 추가 배치에 따라 예산 지원과 교사인건비 책정 등 행정 기준을 바꾸기 위한 협조를 구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날 유치원 1012곳에 교육청과 시·군 공무원을 2인1조로 배치해 개학이 연기된 경우 ‘긴급 돌봄’을 안내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도내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이 3월 4일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비상돌봄체제’를 철저히 준비했으나 개학일인 오늘 실제 경기도 사립유치원 1,031개 중 개학연기를 강행한 유치원은 성남의 세화 유치원 1개원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75개 유치원이 용인에 있고 그 가운데 26개가 개학 연기를 하겠다...학급 수가 288학급이 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돌봄 배치에 302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실제로 돌봄을 원한 아이들은 한 2명밖에 없고요. 나머지는 자체 돌봄...]

같은 날 오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이 북한군 묘역 관리 권한 이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4일 11시 30분 국방부 청사에서 파주에 위치한 북한군 묘지 시설을 경기도로 이관하기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경기도는 3월 4일 오늘 국방부와 한반도 화해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될 파주시 북한군 묘역 이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으로 경기도는 북한군 묘지에 대한 평화공원 조성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국방부와 경기도는 관련 법규·규정에 따라 시설 관리전환 및 부지교환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돌봄서비스를 받는 원아 수 등 기본적인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요. 일부에서는 이미 일찍부터 예고된 개학연기 사태에 대해 안일한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북한군 묘지 이관과 관련해서도 기존 관리 등을 위해 부담되는 비용과 더불어 교환 부지까지 제공해, 경기도의 ‘손해’라는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국방과 교육행정에 대한 경기도의 사려 깊고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