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1층 지하 4층, 병상 수 1,480개. 동양 최대 규모의 병원을 기대했던 동두천시민들, 그러나 한껏 부풀었던 기대는 21년 동안 방치된 동양최대의 흉물로 남았습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고통에 경기도의회 김동철 도의원이 1인시위까지 나섰다고 합니다. 김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동철도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 333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에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노후건물로 인한 동두천시민들의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동철의원은 대순진리회가 지난 21년전 동양최대의 병원인 제생병원의 건축을 시작했지만 교주의 사망이후 시작된 내분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며 동양최대의 흉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김동철도의원:종단 대순진리회는 1996년 교주의 사망으로 포천, 여주, 중곡도장과 대진성주회로 나눠져 서로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동안 제생병원은 흉물로 방치되어 21년간 동두천시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또한 21년간 쌓인 예치금이 5천억으로 건축을 하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재개되지 않고 있는 공사와 관련한 시민들의 여론도 전했습니다.

[김동철도의원:동두천 시민은 동두천의 가장 높은 건물인 21층을 21년간 바라보며 폭발 직전에 와 있습니다....이에 10만 동두천시민들은 대순진리회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의원은 대순진리회 종단측에 제생병원과 관련해 현실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동철도의원: 21년간 동두천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흉물로 남긴 제생병원을 다시 추진하던지, 아니면 부시거나 제3자의 운영을 모색할 것을 엄숙한 의회에서 강력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또한 김동철의원은 장기간 중단된 공사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를 더 이상은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경기도내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한 도차원의 대책마련을 요청했습니다.

[김동철도의원: 이제라도 경기도와 도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한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김의원은 종단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을 요청하며 해결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강조하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김동철도의원: 본 의원은 대순진리회의 빠른 결단을 촉구하며 비록 작은 키지만, 종단에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종단에 끝까지 항의하겠습니다!! ]

한편, 이날 제 2차 본회의 방청석에는 동두천시 제생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심우현 위원장과 시민 10여명이 김동철도의원의 5분 발언을 방청하며 김의원의 발언을 지지했습니다.

[교주사망 후 내부분열로 인해 동양최대의 병원설립이 중단되며 동두천시민들의 고통이 이어져 왔는데요. 지역사회봉사와 공익적인 활동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하는 종교단체의 책임을 뒤로한 채 오히려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종단 측은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YBC뉴스 권희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